Small Blue Outline Pointer 유재석은 사랑입니다♥

미담 +2



유재석 미담 (김제동 편)


[내가 소통하는 법](6) 김제동 방송인


지난 연말 저는 방송 3사의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수상자 명단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제가 굳이 참석했던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지난 해나 그 지난 해에 제가 상을 받을 때 기꺼이 박수를 쳐준 사람들이 있었고 그 모든 사람들이 상을 받은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냥 잔칫집에 놀러가서 잔칫상을 받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나도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달까요.


하지만 마지막에 열린 sbs의 시상식장에는 쉽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방송국들과는 달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딱히 없었던 터라, 제가 앉을 자리나 있을지도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지요.


내심 가지 말아야하나 조금씩 마음이 움츠러들고 있을 때 유재석 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뭐하냐?' 그렇게 웃으며 말하더군요. 저도 그냥 웃으며 그랬습니다. '메뚜기 상받는 거 구경하러 가려고요!'


아마도 재석이 형은 이틀 내내 상도 못 받으면서 멀뚱히 앉아 박수만 치고 있는 제가 안쓰러웠나봅니다. 사실 재석이 형은 그날 대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더군다나 제게 전화를 했을 때는 생방송이 한 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형은 어떻게 그 시간에 저를 생각했을까요?


형이 제게 한 말은 '뭐하냐?'뿐이었지만 그건 정말이지 그 며칠 간의 제 복잡한 모든 심정을 다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며 또한 모른 척 해주는 한 마디였습니다.


이래서 유재석이구나, 이래서 모든 사람이 재석이 형과는 다 통한다고 생각하는구나, 저는 그날 참 많은 걸 배웠습니다.




[김혜리가 만난 사람] MC 김제동


(유재석 씨가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쟤(김제동)는 웃고 있는데, 나는 마음이 아파요.'라고 언급했을 때 김제동 씨 얼굴이 확 붉어지시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누가 제 얘기를 하면 그렇게 부끄럽습니다. 유재석 씨에게 진짜 고맙습니다. 저도 타봐서 압니다만 대상을 타면 그 와중에 누굴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지난해 sbs 연예대상 때에는 제가 야심만만 잘리고 sbs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재석이 형이 시상식엔 네가 있어야 된다며 전화를 하셨습니다. '자식아, 너 지금 뻘쭘하지? 어서 와.' 하는, 마음 너머 마음이 읽혔어요.


누가 다가와서 말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 같았어요.




■ 김제동이 모 학교 강연에 가서 한 말 中


유재석씨 착하죠? (네!)


실제랑 많이 다른 인간이에요.


실제가 더 착해요. 방송에서 너무 착해 보일까봐 걱정하는 사람이에요.




■ 김제동이 어느 강연에서 한 말 中


유재석 씨는 참 피곤한 사람이에요. 뭘 끊임없이 하자고 얘기해요.


하지만 유재석 씨 같은 사람은 없어요.


제가 많이 힘들 때 가장 많이 격려해주며 괜찮다, 괜찮다 얘기해준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죠.




■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中


진짜로 너무 고마운 형이고요. 또 항상 저한테도 너무 힘이 되고. 진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사람이 뭔가 말을 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하시는 (말을 안 해도 먼저 알아주는) 그런 분입니다. 너무너무 고마운 분이고.


제가 처음 방송국에 나왔을 때 쟁반노래방 할 때도 본인이 하셨던 예능 테이프를 다 들고 와서 이게 예능이다 하고 저한테 가르쳐주셨던 분이고.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막 거만하게 이런 게 아니라 이렇게 '제동아. 여기서는 이런 포인트가 있고. 넌 잘 모르니까 편집 포인트가 이런 게 있고...'


그때 제가 받았던 그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만났는데 그때가 유독 기억이 나네요.




■ 나는 남자다 10회 20141010 中


(좌절, 고난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이건 사실 힘드죠. 저는 재석이 형한테 사실은 제일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재석이 형이 가장 많이 해주는 얘기가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입니다. 위인전 같은 얘기라서 하기 싫었는데...근데 어떤 충고나 비난이나 조언보다 훨씬 더 자기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하는 것이 공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자기를 인정해주는 자기 편이 필요한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인간 감정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입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를 몰아붙이고 밀어붙이고 빨리 벗어나라 탈출해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조금 더 충분히 쉬게 해주고.


그러다 보면 그런 불안감이 생깁니다. 이러다 영원히 쉬게 되는 것은 아닌가. 그런 불안감을 함께 위로해 줄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있으면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61회 20090725 中


제가 이렇게 프로그램을 같이 쭉 한번 나가보면 제 안경 벗기는 스타일을 보면 mc들 스타일이 다 나옵니다.


강호동 씨는 쭉 게스트를 데리고 폭풍형입니다. 몰아서 갑니다. (중략)


유재석 씨는 간단합니다. 자기가 먼저 벗습니다. 그래서 벗어야 됩니다.


자기가 먼저 벗기 때문에 벗어야 됩니다. 솔선수범형이거든요.




■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61회 20090725 中


100분 토론은 이제 앞두고 걱정이 많았죠. 기억나시죠? 전 힘든 일 있으면 선배님들한테 다 전화를 하거든요. 새 프로그램 들어갈 때나 뭘 할 때나. 여기서도 보면 mc 스타일이 다 나옵니다.


전화를 했어요. 제일 처음에 이경규 씨한테 전화를 했죠. (중략)


그리고 난 다음에 이제 재석이 형은 (호동이 형이랑) 똑같은 녹화장에 있어 가지고 재석이 형한테 '형 저 100분 토론 나가야 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 제동아. 일단...하...이거 어떻게 해야 되냐. 일단 니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데 선은 넘지 말고. 어차피 나가기로 결정이 된 거니까...'


그냥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거예요. '너무 고민하지 말고 잠 푹 자고 형도 모니터 잘 해 줄 테니까. 하여튼 나가서 선은 넘지마. 선은 넘지 말고. 대신 또 너무 얘기를 안 하진 말고. 누구나 사람은 소신을 가질 수 있는 거니까. 그렇게 해.' '알았어요 형. 고맙습니다.'


(스태프가) 녹화 들어가겠습니다 하니까 '잠깐만. 형 녹화라서 너무 많은 얘기를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그러면서 이렇게 뒷모습까지도 손을 흔들면서 '어, 가...가.' 그러고.




■ "참을 수 없는 소심함이 우리의 매력" 中


형은 웃음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웃음 그 자체. 같이 있을 때면 웃음의 신전에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 김제동의 인터뷰 中


재치 넘치는 진행이라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무척 개그맨다운 진행이에요. 개그맨 출신 중 상당수는 재치만이 아니고 넓은 수준의 프로그램 통찰 능력도 겸비하고 있으니까요.


가장 좋은 예가 유재석이에요. 그의 진행력은 정말 대단해요. 처음 한두 말로 프로그램 분위기를 완전히 살리곤 해요. 그의 뛰어난 언변은 마치 수다맨과 같아요.


신동엽의 진행도 뛰어나지만 유재석에 비할 바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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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토크쇼 놀러와 247회 20090615 中


(무한도전 초창기 시절) 무한도전 녹화를 하면서 예전 놀러와 PD인 권석 PD가 저를 부르더라구요. '명수야. 미안하게 됐다. 무한도전에서 하차해야겠다.' 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저는 이런 얘기가 나와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똘똘 뭉치니까 재석이가 이제 PD에게 '명수 형은 같이 가야 된다.'라고 얘기를 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충분히 마음에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있었어요.


다음 주에 연락이 안 오더라구요. 재석이가 얘기를 안 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재석이한테 화가 났어요. 재석이가 '형. 미안해. (무한도전이) 아직 자리도 못 잡고 그래서...내가 힘이 없네.'라고 하더라고요. 전 재석이랑 인연 끊으려고 그랬어요. 그래서 그 다음주에 스펀지에 나갔어요. 복수하려고.


그리고 이제 시간이 흘러서 제가 X맨에서 인기를 좀 얻어서 다시 무한도전에 들어갔어요. 스타가 돼서 재입성 한 거죠. 얼마 전에 모 프로그램 개편이 있었는데 그 PD님이 다른 데로 떠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형. 너무 잘하고 계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재석이 형도 형을 너무 많이 챙겨가지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 재석이가 나를 챙겼나?' 알고 봤더니 예전에 권석PD한테도 재석 씨가 얘기를 했더라고요. 근데도 얘는 자기의 잘난 점을 밝히지 않고...


얘가 그런 애예요. 얘가 선행을 절대로 밝히지 않는 애예요.




■ 무한도전 186회 20100102 中


(가장 웃기다고 생각하는 개그맨은?) 내가 제일 웃겨요. 전 정말 그런 자부심은 있어요.


웃기는 건 정말 제가 자신이 있는데 '이 사람하고 나하고 해서 내가 이 사람에게 지겠구나.' '이 사람은 나 보다 더 한 수 위인데.'라고 느낄 때가 유재석 씨예요, 유재석 씨.


걔는 내가 웃기는 거 위에서 그걸 보고 이렇게 조절해요, 조절. 더 웃기게 만들어주고 정리할 땐 정리해주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친구예요. 진짜로.




■ 박명수의 kbs 열린마당 인터뷰 中


생활에서든 방송에서든 진정한 1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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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씨가 현존하는 mc들 중에서는 가장 잘 보시는 거 같아요.




■ 일요일이 좋다 - X맨 143회 20060730 中


유재석. 하이 개그야. 멘트로 웃기잖아, 멘트로. 어? 최고의 개그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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