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Blue Outline Pointer 유재석은 사랑입니다♥

잡담 +1


'저에게 배우란...제가 가장 듣고 싶은 말입니다.'

'저한테 배우는 꿈입니다.'


무명 단역 배우들 33인이 함께한 무대 '꿈을 꾼다.' 몇 번을 돌려보고 있는데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역대 최고의 축하무대가 아닌가 싶다. 소름끼치는 가창력을 가진 어떤 톱스타, 어떤 톱가수가 와서 노래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다란 울림을 준 무대였다.



노래 중간에 갑자기 한 영상이 재생되는데 노래를 한 무명 배우들이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 '나에게 배우란?'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 중에서도 '저에게 배우란...제가 가장 듣고 싶은 말입니다.' 이 부분. 처음 이 영상을 볼 때 초반에 울컥하다가 이 부분에서 참지 못하고 터졌다. 몇 번을 봐도 계속 이 부분에서 눈물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에 '저한테 배우는 꿈입니다.' 이 부분도. 어떻게 보면 정말로 평범한 말들인데 이게 왜 이토록 큰 울림을 주는 건지.



노래를 한 배우들 뿐 아니라 이 배우들이 하는 노래에 눈물을 쏟은 유해진, 서현진, 천우희, 김고은 등을 비롯해 화면에 잡힌 객석의 많은 배우들 그리고 시상과 수상을 하면서 이 공연을 언급한 김혜수, 송강호, 손예진 등 많은 배우들 덕분에 이 영상을 다시 볼 때 더 가슴이 찡한 거 같다. 영상을 거의 스무 번 가까이 돌려봤는데 이쯤 되니까 처음 본 배우들도 얼굴이 눈에 익는다.


유재석 팬 블로그로 개설했는데 첫 게시글이 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너무도 감명깊게 보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긴다.


그러고 보면 유재석도 9년의 무명 시절을 겪은 사람이다. 그러나 신인시절 엉망으로 했던 step by step 무대 영상이라든지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에서 찍은 셀프 카메라가 아직까지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이 영상에 나온 무명 배우들 또한 어제 시상식 객석에 앉아 있던 유명한 배우들처럼 언젠가 정말로 대단한 배우가 되어서,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영상이 몇 년 후 아니 몇 십년 후에까지도 계속해서 두고두고 회자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원곡 : 서영은 - 꿈을 꾼다 (김과장 ost)



가사


때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면

괜히 웃음이 나와


정신없는 하루 끝에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지나간 추억을 뒤돌아보면

입가엔 미소만 흘러


꿈을 꾼다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나는 꿈을 꾼다


혹시 너무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천천히 함께 갈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하니까


자꾸 못나 보이는 나

맘에 들지 않는 오늘도

내일의 나를 숨 쉬게 하는

소중한 힘이 될 거야


꿈을 꾼다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나는 꿈을 꾼다


꿈을 꾼다

잠시 외로운 날도 있겠지만

세월이 흘러서 시간이 가면

모두 지나간다


꿈을 꾼다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나는 꿈을 꾼다


행복한 꿈을 꾼다



(p.s. 김과장 안 봐서 몰랐는데 말하는대로, 거위의 꿈 이후에 이런 주제의 노래 중에 이렇게 좋은 노래 처음 본다ㅠㅠ)